얼마 전 배민의 일률적 단건 배차 정책에 대하여 장거리 콜의 경우 일부 묶음을 허용할 수 있도록 바꿨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시한 바가 있다. 그런데 쿠팡이 이런 방식의 묶음 배차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 소요 시간이 길어질 상황에 한하여 두 건을 배차해주겠다는 것. 장거리 배차를 꺼리는 라이더와 조금 늦더라도 아예 오지 않는 배달을 기다려야 했던 고객 사이의 접점을 찾는 시도. 최근 영업을 개시한 '두잇'의 배차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듯한데 일단 그 취지 자체는 환영한다. 그렇지만. 묶음 배차시 후속 배차 건의 기본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라이더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기본 단가 3천원인 콜 두 개를 묶음배차 하면서 6천원을 주지 않고 총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