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99

쿠팡 '최적화 배달' 정책, 좋을까?

얼마 전 배민의 일률적 단건 배차 정책에 대하여 장거리 콜의 경우 일부 묶음을 허용할 수 있도록 바꿨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시한 바가 있다. 그런데 쿠팡이 이런 방식의 묶음 배차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 소요 시간이 길어질 상황에 한하여 두 건을 배차해주겠다는 것. 장거리 배차를 꺼리는 라이더와 조금 늦더라도 아예 오지 않는 배달을 기다려야 했던 고객 사이의 접점을 찾는 시도. 최근 영업을 개시한 '두잇'의 배차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듯한데 일단 그 취지 자체는 환영한다. 그렇지만. 묶음 배차시 후속 배차 건의 기본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라이더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기본 단가 3천원인 콜 두 개를 묶음배차 하면서 6천원을 주지 않고 총 이동..

'배민커넥트' 이렇게 해주면 라이더가 환호한다.

소위 'ㄸ콜'이라고 부르는 격오지 장거리 콜의 경우 할증을 많이 붙여서 빨리 빼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게 어렵다면! 비슷한 경로의 콜 2~3개 정도를 자동으로 묶음 배차만 해줘도 환장을 한다. 일정 반경 이상 거리의 배차를 수락했을 경우에는 그 방향의 배차를 한두 건 더 묶을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거다. 단 해당 콜에 원래 책정됐던 수수료를 깎아서 배차를 넣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한 우려다. 단건배달에 목매지 말고 일정 반경 이상의 장거리 배달건인 경우에는 단건에서 다건으로 전환해서 묶음 배차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고객에게 빨리 닿는 방법이 될 거라는 거. 한 번쯤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해당 배달 건의 고객에게는 장거리일 경우 묶음 배달로 전환될 수 있으나 라이더 배차가 빨라질 수..

'두잇라이더' 앱, 개선 희망 사항.

혹시 '두잇'에서 설문 조사 같은 걸 하게 되면 붙여 넣으려고 써두는 거다. 해본 사람은 알 것이므로 캡쳐 화면 없이 꼭 필요한 내용만 간단히. 다 좋은데. 배차 내용 보기가 불편하고, 지도 연동이 안 된다. 배차 내용이 'To Do List'처럼 순서대로 보이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해당 배차를 눌러 내용을 숙지한 후 직접 지도를 축소/확대시키면서 픽업/배달지를 찾아보도록 해놓은 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물론 '티맵' 연동은 되기 때문에 네비를 즐겨 쓴다면 별 문제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만, 잘 안 가는 지역에 익숙치 않은 기사의 경우에는 배차 내용을 본 후에 다시 지도로 돌아가서 직접 위치를 봐야 하는데 이건 상당히 불친절한 방식이다. 차라리 첫 화면엔 'To Do List' 방식으로 배차 순서..

'두잇라이더' 1만원부터 받고 시작해보자!

이게 뭔 말이냐! 두잇라이더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시급 2만원 보장. 콜이 들어오지 않아 수입을 걱정하셨나요? 두잇은 콜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더라도 시급 2만원으로 당일 정산해드려요! 말이 돼? 근데 콜이 하나도 안 들어오는 일은 없다. 두잇 라이더 플랫폼은 예상되는 주문량에 따라 필요 라이더 수를 정하고 일주일 일정을 미리 신청 받아 배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문에 비해 라이더가 너무 많아서 각 라이더의 기본적인 수입이 저하될 위험이 적어지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글플레이에서 '두잇라이더' 앱을 내려 받아 설치 후 가입을 완료하면 반은 한 거다. 앱을 열고 친구 초대 이벤트에 초대코드 5DDuJ8aNHr 입력하면 모두에게 100..

전기자전거가 오토바이였다?

여러분이 타고 있는 전기 자전거는 진짜 전기 자전거가 맞을까요? 국내 생산이거나 정식 인증 절차를 거져서 수입되는 전기 자전거나 킥보드는 법적으로 25Km 속도 제한이 걸리고 공차 중량도 30Kg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정식 루트가 아닌 병행 수입으로 들어오는 전기 자전거나 킥보드, 또는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국내에서 제작/판매되는 킥보드를 타는 경우(25Km 속도 제한 없거나 공차 중량 30Kg 초과인 경우)에 주의를 요하는 사고 영상이 나왔다. 원래의 속도 제한을 임의로 해제한 경우도 마찬가지. 한문철 TV 최근 영상이다. https://youtu.be/rwvENqGP_w8 영상 내용: 블박차는 비보호 좌회전 상황. 반대 차로의 차량들은 블박차에게 양보하면서 정지중. 블박차 좌회전 진행 중 ..

어이없는 빙수 배달 가게

빙수라서 도보, 자전거는 콜 잡지 말아달라는 요청. 빨리 녹는다는 게 이유. 오토바이는 냉동 탑차랍니까? 또 일반 배대의 경우 뜨거운 음식을 같이 실을 경우도 있겠죠? 자전거든 도보든 킥보드든 오토바이든 그에 따른 최대 거리라는 게 있는데, 그 거리를 가는 동안 녹아버릴 정도로 포장을 해줄 거면 빙수 배달을 어떻게 한다는 말이신지. 문제는 '음식을 열기로부터 보호할 공간이 있느냐'와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인 겁니다. 장사 잘 되는 빙수 배달 전문점들은 이런 황당한 요청을 애초에 하지 않습니다. 왜? 포장에 신경을 그만큼 쓰니까. 심지어 전용 스티로폼 박스를 쓰는 가게도 있답니다. 빙수가 녹았다고 컴플레인에 시달릴 정도면 '설빙'같은 곳은 배달을 아예 포기했어야 하겠죠? 그 밖에 빙수 전문으로 하시는 다..

할 수록 화가 나는 쿠팡이츠 배달!

5월 14일. 토요일. 맑음. 저녁을 먹고. 배민을 켜놔도 콜이 없다. 할 수 없이 쿠팡이츠 켰는데 역시 콜이 없다. 둘 중에 누가 더 빨리 주나. 역시나 쿠팡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처음은 원래 미약한 법이니 시작하고 본다. 하면 할수록 떨어지는 단가와 길기만 한 거리. 어쩌다 조금 괜찮은 단가에 조금 먼 곳으로 가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더 먼 곳으로 보내려는 쿠팡. 이러다 평양까지 가겠네. 이건 뭐 하면 할수록 돈이 더 안 되는 이상한 알바 아무리 해도 내 수입이 그대로인 것같이 보이는 착시까지 생실 정도. 복리의 마법이 마이너스로 일어나는 신비한 체험. 내가 예전엔 이렇게 욕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는 자괴감은 덤. 배달 중에는 아무것도 못 하게 해놓은 놀라운 앱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쿠팡 콜만 수..

배민 커넥트 실거리 요금의 실상

사례 1. 대략 이 정도 경로로 이동하는 건. 배민 앱에서 제시한 기본 배달료 4300원. 1900미터까지 기본 배달료 3500원을 빼면 거리 할증 800원. 800미터 더 이동한 것을 반영한 것. 자동차 최단 거리 2700미터로 계산된 요금이 맞음. 이 경우 자동차 최적 경로는 2800미터로 나옴. 바뀌기 전 수수료 체계대로 계산하면 반경 1.5km 에서 약 100미터 더 멀어지는 것으로 3500원에 100원을 더 한 3600원이 기본 수수료였다. 사례 2. 대략 이런 경로로 이동한 건. 기본배달료 3740원. 기본 배달료를 뺀 거리할증 240원. 300미터 더 이동한 것으로 계산된 할증. 이 경우는 자전거 최단 거리(2200미터)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동차 최단거리보다는 100미터 더 ..

'배달비 무료'를 외치는 가게가 생겨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아우성. "배달비가 너무해!" 그 와중에 요즘 대문에 나붙는 자석 전단지들이 보인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로 주문하세요. 배달비가 무료!" 과거 배달비가 막 오르기 시작했을 때와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 많이 팔고 인지도를 올려 놓자고 생각한 사장님들이 나오는 것. 음식점 간에도 출혈 경쟁이 일어나는 거다. 배달비 무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