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99

우회전시 횡단보도 조심!

현행 도로교통법 제27조(보행자의 보호) ①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제13조의2제6항에 따라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통행하는 자전거 운전자를 포함한다)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정지선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는 그 정지선을 말한다)에서 일시정지하여야 한다. 법이 바뀌는 게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제대로 단속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회전시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더라도 일단 멈춤하세요. 꼭! 횡단보도에 사람이 한 발이라도 걸치고 있을 때는 절대 지나가면 안 됩니다. 절대로! 뒤 차가 경적을 울린다고 서두르지 마세요. 절대로! 뒤 차는 이후의 상황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절대로! 범칙금에 그치지 않고 보험료까지 올..

엘베 없는 7층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솔직히 불법 건축물 아냐? 이런 데 살면서 말 한 마디 못하는 세입자가 불쌍합니다. 그것도 그거지만.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건물이 엘베 없는 5층이라는 것도 납득이 안 됩니다. 도대체 거기 살 사람들 생각을 하고 지은 건물인지.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온 사람이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도 5층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건물 주인 너무 악랄한 거 아니오. 끝. 배커 친추 아이디: BC4692000

들어갈 수도 없고 연락도 안 되고 ...

신림사거리의 한 원룸텔.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 엘베를 타고 5층에서 내리면. "택배, 배달 기사님들은 출입하시면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사방에 붙어 있고. 복도로 들어가는 문은 도어락으로 잠겨 있지. 고객에게 전화를 하면 안심통화로 연결되는데, 이게 가끔씩 연결이 도통 안 될 때가 있어. 몇 번을 통화 시도를 해봐도 연결이 안 돼. 그냥 놓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문자로 도착했으니 나오시라고 알리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으면 인내심에 한계가 옴을 느껴. 이때는 이미 고센에 도움을 요청해봤자 시간이 흐르는 건 마찬가지니 안에서 사람이 나오는 틈을 노리는 게 현명할 때가 있지. 아무튼 오가는 이 하나 없는 복도 입구에서 5분이 넘게 있다 보면 차라리 조리대기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교통법규 지키고 일주일 143만원" ???

이 기사 어찌들 보시는지. https://news.nate.com/view/20211030n13305?mid=n1101 "교통법규 지키고 일주일 143만원"···배달 기사 건당 수익 봤더니 | 네이트 뉴스 언론사별 뉴스>최신뉴스 뉴스: 한 배달 기사가 인증한 최근 일주일간 수입. /온라인 커뮤니티한 배달 기사가 인증한 최근 일주일 수익이 화제다.지난 29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배달 기사 news.nate.com 열심히 노력해서 많이 벌었다는 사실 자체는 높이 살 만해. 근데 수익 인증 좀 안 하면 안 돼? 이렇게 버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이 기사 하나로 배달 기사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오해를 사게 되는 건 생각 안 하나? 교통 법규 잘 지키고 이만큼 벌었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 그럼..

배달할 때 마스크 좀 제대로 쓰자!

마스크는 KF 94나 KF80. 누구는 좋고 편해서 쓰나? 이기적인 사람들아. 제발 쓰라면 좀 써라. 발열 체크에 안 걸린다고 음성인게 아냐. 네 코와 입에서 비말이 안 나오도록 하는 게 중요해. 이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느냐의 문제인 거야. 매 번 검사 받으러 가는 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 줄 알아? 마스크나 똑바로 쓰면서 권리를 주장해! 천 마스크 쓰지마! 버프로 입만 가린다고 되는 게 아냐! 코 내놓고 다니면 안 쓰는 거랑 똑같아! 이런 거 쓰고 다니는 놈 봤는데, 아무 소용 없어. 다시 말하지만 중요한 건 네 숨이 밖으로 안 나오게 하는 거라고. 서로 서로 그렇게 하자는 얘기야. 이해가 안 돼? 내가 감염자인지 아닌지 상대방은 알 수가 없어. 그걸 증명할 방법도 없어. 그렇다면 서로 신뢰할 ..

펑크 + 비

배달 알바를 하다 보면 어쩌다 한 번 만나는 복병이 바로 펑크. 웬만하면 잘 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언제 날지도 몰라서 대비할 수도 없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수리점을 찾을 수도 없다면 정말 곤란해지지. 길바닥에 버려진 신발 밑창. 그것도 못 박힌 뒤축. 대충 이렇게 생긴 놈이니 당연히 하늘 향해 그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겠지. 그 못이 제대로 타이어를 뚫었어. 녀석은 왜 그런 곳에 그렇게 놓여 있었는지. 나는 왜 하필 그 위로 지나갔는지. 잠깐 전에 본 수리점이 기억나서 온 힘을 다해 끌바를 한 결과. 막 문을 닫으려던 사장님을 붙잡을 수 있었지. 잡고 있던 콜은 고센에 취소 요청. 보기 드문 근거리 콜이었는데 아깝. 그렇게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다 보니 수리가 끝났고, 붙잡아서 미안..

오배달의 기억

슬슬 집에 갈 마음을 먹고 있을 때 AI님께서 집 방향으로 B마트 두 건을 묶어 주셨어. 물품 가격을 보니까 하나는 3만 얼마, 다른 하나는 ... 5만 얼마! 과적의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집에 가는 길을 하나만 가지고 가기는 아쉬워서 취소 없이 픽업했는데 역시나 과적. 꾸역꾸역 고이 담아서 배달지로 향했지. 5만 얼마 어치 배달 건을 먼저 완료하고 이어서 다른 건도 완료한 후에, 동네 콜 몇 개를 더 하고 집으로 갔어. 주차장에서 대충 챙길 거 챙겨 들고 집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찰나에 걸려 오는 전화. 1600-0220. 관제 번호가 뜬다는 건 백퍼 오배달이야.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아. " ... 커넥님이 배달하신 비마트 배달 건 중에 이러저러한 주문 번호로 된 물품을 고객님이 못 받으셨다고 ..

배달 픽업 - 이럴 땐 난감하지.

짬뽕 가게 이름만 보고 메뉴는 볼 생각도 없이 갔는데, 짬뽕 2인 한 봉지에 얇은 피자 라지 한 판이 똬악! 이런 가게 정말 곤란해. 배민 원 주문인데 피자 종이 박스를 비닐 포장 없이 그냥 내주는 건 또 무슨 경운지. 간이 손잡이가 달렸다고는 해도 그 정도면 전속 배달원 써야할 각. 나는 48리터 폴딩 박스에 배민 가방 넣고 그 안에 군용 깔깔이(완충용)랑 소형 보냉 가방 한 개(음료 칸막이용)를 넣어 다니거든. 웬만하면 이 세팅도 공간이 남아돌지. 피자라고 타이틀이 붙으면 안 잡는 게 상책이지만. 어쩌다 피자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는 폴딩 박스 한 쪽을 접고 배민 가방을 눕혀서 피자 넣은 다음 접힌 폴딩 박스 측면을 밴딩해서 마무리하곤 하지. 신형 가방은 양 옆에 지퍼를 열면 바닥 공간을 정사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