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려보는 엘리어트 파동 카운팅.
모든 물체는 위치 에너지를 가지며, 위로 던져진 공은 반드시 떨어진다.
떨어지던 공이 다시 솟구치려면 힘센 누군가가 받아서 다시 던져줘야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이내 공 받아 던지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모두들 손 놓고 퇴장하지만, 뒤늦게 관심을 가진 누군가가 받아서 다시 던져 올려도 그의 힘이 미약한 데다가 주변에 응원할 사람들도 없는 까닭에 그 공은 얼마 못 올라가고 다시 낙하한다.
이러한 게임과 행동들이 긴 시간 동안 반복되다 보면 참여자들의 행동이 일정한 패턴의 파동을 구성하고, 공 받아 던지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유사한 패턴의 움직임이 반복된다.
엘리어트 파동은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행태가 반복되며 쌓은 패턴에 관한 이야기다.
엘리어트 파동은 큰 틀에서 매매 계획을 세우는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활용되는 것이다.
여기서 기술적 분석이 끝나지 않는다.
세부적인 분석이 그 다음 순서로 대기 중이다.
2026년 2월 26일 초안 작성 후 3월 30일 내용 수정.

파동 카운팅은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일이지만, 세상 만사 귀찮을 때는 시간 보내기 참 좋기도 하고 마침 관심 종목이라면 매매에도 도움이 되니 빈둥빈둥 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파동 카운팅은 연봉 차트 스케치부터 분 단위 차트 확대 검증과 교정의 과정(프랙탈 구조)을 거치기 때문에 집중력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여러 종목들을 경험하다 보면 파동 흐름을 보는 직관이 발달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코인 투자 등의 매매 시점을 계획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프랙탈 구조를 보여주는 코크 곡선 이미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빠져든다. "레드 썬!"

AI 활용이 대세라서 여러 AI에 파동 카운팅을 시켜봤지만, 아직은 본인이 스스로 하는 만큼의 정확도는 떨어지는 것 같고 오히려 틀리는 경우를 더 많이 봤다.
만일 AI가 높은 정확도로 파동을 카운팅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시장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지만, 아직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가 빚어내는 파동 패턴들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때 여전히 개인의 기술적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동 해석에는 주관성이 개입되며, 향후 파동 전개 양상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음을 주의할 것.
함께 검토해보자.
먼저 연봉 차트나 월봉 차트를 놓고 엘리어트 파동의 절대 법칙만을 근거로 스케치를 해본 후 좀 더 세부적인 시간 단위 차트로 확대해 가면서 검증과 교정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아래의 그림들에 표기된 파동 번호의 괄호나 원호, 로마자 등은 편의상 사용한 것이며, 특별히 파동 등급에 따른 것이 아님.
가능한 한 로그 차트 사용을 원칙으로 함.

위 차트의 쌍봉 형성 구간은 중요한 장기 저항선이 될 것이며 향후 돌파가 이루어지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다.
삼D가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간다면 슈퍼사이클 규모의 (Ⅲ)파 구간에 돌입했으며, 현재 그 하위 파동 Ⅰ을 마치고 조정, 반등 중이다.
큰 틀에서는 현재의 강한 파동이 더 큰 범주의 B파에 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머리 둘 달린 헤드앤숄더 패턴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일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B파도 5-3-5의 내부 파동 구조를 갖기 때문에, 현재 새로 진행 중인 파동을 상승 1파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1파는 2파가 저점을 깨지 않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봉 차트.

그렇다면 관심사는 지금 새로 시작된 파동이 임펄스 파동인가, 더 나아가 상승 5파를 다 완성했는가이다.
일봉 차트.

현재 보이는 파동은 전형적인 임펄스 파동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 파동을 소파동 범위에서 1파 진행 중 4파 조정 구간으로 볼 수 있으며 파동 법칙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위와 같은 카운팅이 가능하며 향후 흐름에 따라 수정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재 주가 위치는 프라이머리 등급의 파동 ①이 완료된 후 파동 ② 진행 중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시간 차트.

현재로서는 파동 (C)가 한 번 더 하락을 만들 수 있는 자리이고 다섯 개 파동이 패턴을 완료할 것인지 지켜볼 때다.
매매는 '현재의 분석이 맞다면'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두고 하는 것이며, 분석이 틀린 것으로 판명나면 즉시 수정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지금은 조정이 끝나기를 기다려 ③번 파동에 진입한다는 중단기 전략이 유효하다.
강세장이라고 해도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 편이 이기고 있는 전쟁이라고 해서 사망자가 없는 것이 아니며, 하필 내가 죽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나에게 최적화되어 있고 잘 다룰 수 있는 무기 하나는 챙겨서 전장에 나가야 생존율이 높아지며, 몸이 먼저 반응할 만큼 훈련을 열심히 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훈련 평가를 믿고 공포심을 이겨내며 더 잘 싸울 수밖에 없다.
군중에 휩쓸려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다가는 딱 죽기 좋은 곳이 시장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내어주고 그 대가로 얼마를 취할지를 계산하는 것부터다.
터틀 트레이딩의 비중 조절 방법이나 켈리 공식 등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방법들이 이미 알려져 있는데도, 그것을 참고하여 투자금과 비중, 매매의 횟수, 손절 가격 등을 계획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백약이 무효이며, 기법이나 정보가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시장은 그저 돈을 묻어두고 기다려도 과실을 줄 만큼 온정적이지 않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25장 29절)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할 수 없다."(공자, 공야장편)
있는 것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게으름을 경계하는 두 격언이다.
삼성SDI를 보유하고 관심을 두고 관찰했던 사람은 어쩌면 1월 23일의 기습적인 장대 음봉에 뭔가를 감지하고 코스피 지수 상황을 점검했을 것이고, 이후 6일째 되는 날의 코스피 급락에 대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수나 ETF 흐름이 개별 우량주들의 가격 흐름보다는 후행적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한다면 무시할 것은 못된다.
지금과 같은 조정장을 미리 대비할 줄 아는 지혜와 안정된 심리 상태는 스스로 공부하며 갈고 닦은 기술과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나는 아직 일천하고 틀리는 경우도 많지만, 무모한 도박은 하지 않는다.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이 실전에서 어떤 문제를 틀렸다면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는 기회가 되어서 발전의 밑거름이 되지만, 뭐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은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거나 어쩌다 찍어서 맞힐 뿐이다. 그것이 바로 도박꾼의 자세다.
분석 기술(기능) 하나라도 습득하고 갈고 닦는 과정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면서, 매매 대상 종목의 재무 상황을 대략적으로라도 살펴 보고, 만일 재무가 일시적으로 불량하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는 정도의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시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기(speculation)가 도박(gambling)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나 자신을 분석하는 것과 더불어 대상 종목에 대해 공들여 분석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박에 투자(investment)라는 미명을 갖다붙이기는 쉽지만, 분석과 준비 없이 50% 확률에 돈을 거는 행위는 그저 도박일 뿐이다.
수학적으로 도박은 결국 돈을 잃는 게임에 아까운 시간과 돈을 태우는 어리석은 짓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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