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무조건 배민원이 비싼 게 아니다. 언제나 비교해 보고 주문하자.

갱이 오빠 2022. 3. 25. 01:40

 

 

단건 배달 양대 산맥은 배민원과 쿠팡이츠다.

 

음식 배달을 주문하기 전에 비교를 해본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러 배달앱 간의 배달료 차이는 그때 그때 다르다.

 

그런데 배달 기사 입장에서는 요즘 같은 비수기에 쿠팡이츠는 콜이 있고, 배민원은 콜이 없다.

 

음식점 사장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배민원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배달 주문이 줄었다고 한다.

 

배민원에만 특별히 주문 감소가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다면 왜일까?

 

납득할 만한 이유는 하나 뿐이다.

 

배민원 고객인 음식점과 배달 고객이 어떤 이유로든 배민원을 이탈하고 있는 것.

 

고객이 배민원으로 주문을 하면 안 받을 수 없는 음식점 사장님들이 배민원 말고 일반 배달로 주문해줄 것을 고객에게 읍소하는 식으로 유도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 언론이 연일 배달료가 높다는 식으로 비현실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은근슬쩍 구렁이 담넘듯 정책을 바꿔가며 쓰는데, 배민은 대놓고 정책을 바꾸면서 욕은 혼자 다 먹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모두 도긴개긴임에도 유독 배민만 욕을 배터지게 먹고 있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선입견이 강화되고 있다.

 

배민의 경우 단건 배달과 함께 일반 배달 대행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배민 앱 초기 화면에서 배민원 오른쪽에 보이는 '배달'이 그거다.

 

 

 

일반 배달 서비스는 지역 배달 대행 라이더가 여러 배달 건을 묶어서 한 번에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배민원보다 상대적으로 싼 배달료 대신 다른 집을 돌아와도 좋다고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배민 커넥터 입장에서는 쿠팡이츠를 꺼린다.

소비자에게 배달료는 비슷하게 받으면서 정작 배달 기사에게는 수수료를 더 적게 주고 있기 때문.

 

배달 기사 입장에서는 배민보다 쿠팡이츠가 더 악덕 플랫폼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 같이 극악한 상황에서는 낮은 수수료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우아한 형제'가 더 분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언제나 쿠팡이츠가 배민원보다 싼 배달료를 받는 게 아니라는 건 알아둬야 한다.

 

배달 기사 또한 배달앱을 사용하는 소비자이기도 하기에, 일반 소비자와 똑같은 과정으로 주문을 하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한 소비 방법은 특정 배달앱만을 고집하지 않고 언제나 두세 개 정도의 배달앱을 비교하면서 주문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배민원이 더 저렴할 때가 있고, 어떤 경우는 쿠팡이츠가 더 저렴할 때가 있기 때문.

 

배달료는 시시각각 달라진다.

 

이것이 불합리한 것이 아니다.

 

그때 그때의 배달 환경(날씨, 거리, 배달 기사의 수 등)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 가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고 이것은 당연하다.

 

음식점에서 띄우는 공지만 보고 '배민원은 안 좋구나' 하는 식의 선입견을 갖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더 비싼 가격으로 주문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실시간으로 음식값과 배달료 합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