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배민원. 주류 배달인데 고객이 연락 두절!

갱이 오빠 2022. 3. 21. 04:10

 

 

배달할 음식은 국밥 둘, 공깃밥 둘, 소주 한 병.

 

배달지에 가보니 공동현관 출입은 가능한데, 올라가서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메모에는 문 앞에 두고 문자 남기라는 메시지가 있지만, 지금은  주류가 포함된 건이라 비대면 배달이 안 된다.

 

반드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고객에게 사인을 받아야 완료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은 좋다고 본다. 적어도 미성년자가 배달앱을 악용하는 사례는 현저히 줄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은 참으로 곤란하다.

 

다음 배달 건이 잡혀 있어서다.

 

할 수 없이 고객센터에 문의글을 남기고 기다린다.

 

고객에게 연락해본 후에 답을 주겠다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답이 없다.

이럴 땐 입력창이 닫히기 때문에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드디어 답이 왔다.

 

"고객이 연락을 받지 않아서 고객 부재로 문자를 남길 예정이니 음식을 한 시간 보관하면서 이후 배달 건을 수행하면 된다. 취소된 건에 대한 추가 배차를 배정받을 수 있다."

 

대충 이런 말이다.

 

해당 건은 배달 취소 되고, 일단 고객 부재로 완료를 하면 배달 수수료는 받을 수 있다.

주류 배달 건은 서명 확인 절차를 넘어가야 완료가 된다.

그래서 서명란에 '부재'라고 쓴 후 완료했다.

 

이제 보관중인 음식을 뺀 나머지 공간을 생각하면서 콜도 가려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보관중인 음식에 대한 배달 건이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갖다줘야 하니 너무 멀리 갈 수도 없다.

 

뭐 이런 ...!

 

결국 한 시간 동안 추가 배달은 들어오지 않았고, 음식은 '자체폐기'.

덕분에 콜도 마음대로 못 받았고 귀가도 늦어졌다.

 

배달을 시켰으면 최소한 전화는 받읍시다. 예?

 

아울러 이런 경우 고객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고객 부담으로 회수콜을 추가로 부여하고 일단 가게에 음식을 반납하도록 한 다음, 고객과 연락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다시 배차를 하는 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