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배달 픽업 - 이럴 땐 난감하지.

갱이 오빠 2021. 10. 10. 02:07

 

짬뽕 가게 이름만 보고 메뉴는 볼 생각도 없이 갔는데, 짬뽕 2인 한 봉지에 얇은 피자 라지 한 판이 똬악!

이런 가게 정말 곤란해.

배민 원 주문인데 피자 종이 박스를 비닐 포장 없이 그냥 내주는 건 또 무슨 경운지.

간이 손잡이가 달렸다고는 해도 그 정도면 전속 배달원 써야할 각.

 

 

 

 

나는 48리터 폴딩 박스에 배민 가방 넣고 그 안에 군용 깔깔이(완충용)랑 소형 보냉 가방 한 개(음료 칸막이용)를 넣어 다니거든.

웬만하면 이 세팅도 공간이 남아돌지.

 

 

피자라고 타이틀이 붙으면 안 잡는 게 상책이지만.

어쩌다 피자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는 폴딩 박스 한 쪽을 접고 배민 가방을 눕혀서 피자 넣은 다음 접힌 폴딩 박스 측면을 밴딩해서 마무리하곤 하지.

 

신형 가방은 양 옆에 지퍼를 열면 바닥 공간을 정사각형으로 넓힐 수가 있는데, 그것보단 가방 자체를 눕혀버리는 게 조금 더 간편하거든.

 

이거 진짜 손 많이 가는데 숙달되면 쉽게 금방 할 수 있어.

그래도 귀찮은 건 사실이지.

 

 

어쨌든 피자가 있을 것 같은 가게 이름이라면 주문 정보 보고 거를 수라도 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허를 찔렸어.

 

 

설마 짬뽕집에서 피자를 같이 할 줄이야.

 

도자킥 커넥터라면 더욱 난감한 상황이야.

 

면 요리 특성상 취소하기도 어려워서 무조건 가지고 가야해.

 

 

어찌어찌 무사히 배달을 하긴 했는데, 이럴 때면 시간이 더 걸리니 약간 짜증이 밀려와.

 

메뉴를 잘 봐야 할 가게가 또 하나 생겼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