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가게 이름만 보고 메뉴는 볼 생각도 없이 갔는데, 짬뽕 2인 한 봉지에 얇은 피자 라지 한 판이 똬악!
이런 가게 정말 곤란해.
배민 원 주문인데 피자 종이 박스를 비닐 포장 없이 그냥 내주는 건 또 무슨 경운지.
간이 손잡이가 달렸다고는 해도 그 정도면 전속 배달원 써야할 각.
나는 48리터 폴딩 박스에 배민 가방 넣고 그 안에 군용 깔깔이(완충용)랑 소형 보냉 가방 한 개(음료 칸막이용)를 넣어 다니거든.
웬만하면 이 세팅도 공간이 남아돌지.
피자라고 타이틀이 붙으면 안 잡는 게 상책이지만.
어쩌다 피자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는 폴딩 박스 한 쪽을 접고 배민 가방을 눕혀서 피자 넣은 다음 접힌 폴딩 박스 측면을 밴딩해서 마무리하곤 하지.
신형 가방은 양 옆에 지퍼를 열면 바닥 공간을 정사각형으로 넓힐 수가 있는데, 그것보단 가방 자체를 눕혀버리는 게 조금 더 간편하거든.
이거 진짜 손 많이 가는데 숙달되면 쉽게 금방 할 수 있어.
그래도 귀찮은 건 사실이지.
어쨌든 피자가 있을 것 같은 가게 이름이라면 주문 정보 보고 거를 수라도 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허를 찔렸어.
설마 짬뽕집에서 피자를 같이 할 줄이야.
도자킥 커넥터라면 더욱 난감한 상황이야.
면 요리 특성상 취소하기도 어려워서 무조건 가지고 가야해.
어찌어찌 무사히 배달을 하긴 했는데, 이럴 때면 시간이 더 걸리니 약간 짜증이 밀려와.
메뉴를 잘 봐야 할 가게가 또 하나 생겼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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