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내용은 엘리엇 파동 또는 엘리어트 파동을 기본으로 하여 작성하였다.
엘리엇 파동은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보다 높은 가능성을 좇아 다음의 파동을 예측해 보며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책으로 엘리엇 파동 이론의 내용을 배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기 것으로 만드려면 주요 지수나 우량주의 차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분석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경험이 없이는 절대 써먹지 못하는 이론이지만, 경험을 쌓아간다면 아무나 못 쓰는 무기가 된다.
AI가 대신 분석해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일 그런 수준까지 이르렀다면 엘리엇 파동이 무용지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대 자본이 그 헛점까지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엘리엇 파동은 군중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파동 패턴이 반복된다는 경험적 사실을 토대로 구성된 이론이다.
주식 시장도 결국 자연의 일부인 사람들이 모여서 거래한 결과들, 즉 집단적인 심리가 축적되어 만들어진다.
최근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비정상적인 흐름들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작게 만들어질 수도 있는 파동을 일시적으로 확장시켜 혼란을 초래했다가도 원래의 흐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파동의 이치다.
정상적인 파동에 잡음이 끼면서 일시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정상적인 파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시장에서는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
시장이 생물이라면, 그 영속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애쓸 것이다.
오늘 쓰는 이 글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한 보충 교재다.
2019년 10월 18일.
상장 4일만에 140% 넘게 상승하며 고점을 찍고 음봉으로 마감.
전일 양봉 고점을 돌파했다가 그 양봉을 상당 부분 잡아먹는 음봉을 만들면서 하락 가능성이 짙어짐.

다음은 바로 그날의 수소 관련 뉴스들이다.

이후 주가는 다음과 같이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겨우 전고점을 회복하는 듯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컵위드 핸들을 만드는 모습으로 여겨지기에도 충분했다.
그러나 캔들 패턴이 매우 찜찜했기 때문에 캔들을 하나 더 기다려보는 것이 현명했을 것이다.
만일 이 차트를 컵위드핸들로 판단했다면 10월의 최고점을 돌파하기 전에 진입하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

당시 이 종목을 둘러싼 신중론과 낙관론이 함께 퍼져 있기도 했지만, 다음과 같이 파동을 카운팅했던 사람들은 큰 수익을 보고 나갈 수 있었다.
아래 그림은 당시의 3시간 차트다.

차익을 실현한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실제 주가 흐름은 다음과 같았다.
일봉 차트상의 캔들 패턴은 '교차하는 펀치' 모양을 만들고 하락 추세를 시작했다.
*교차하는 펀치 패턴: 일반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강한 매도세를 다시 강한 매수세가 장악하거나 그 반대로 강한 매수세를 다시 강한 매도세가 장악하는 형세라는 것이 본질이다. '관통형' 또는 'Piercing Pattern'의 일종으로 생각하면 된다. 아래 그림의 (B)파 고점의 두 캔들을 조합(블랜딩)하면 긴 위꼬리 도지가 된다. 하락 전환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조정의 한 세트는 N자 패턴을 완성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승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파동은 '미생(未生)'이 되어 X파동으로 귀결될 수 있고, 이후 한 세트의 N자 패턴을 기어이 완성하고야 만다.
조정 패턴의 카운팅은 이토록 지겨운 것이다.
하물며 돈이 없어지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래서 조정 패턴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함부로 진입하면 안 된다.
위 그림에서 보듯, 하락 5파동(wxy 패턴의 y)을 마침내 완성해야 전체 조정이 완결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아래 그림은 위에서 언급한 조정의 마지막 부분을 3시간 차트로 본 것이다.
반드시 이런 모양이 보여야 하락의 끝 부분을 완성하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파동이 a-b-c-d-e의 다섯 개 파동을 완성하는 모습을 기억하기 바란다.

코로나19의 공포를 이겨낸 두산퓨얼셀은 2020년 3월 23일부터 5파동의 상승을 만들어내며 본격적인 강세의 시작을 알렸다.

이 파동이 1파동으로 확정된 다음부터의 주가 흐름은 전형적인 엘리어트 파동을 그렸다.

드디어 보라색 (5)파동이 전부 보이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곳이 잠정적인 고점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조정이 시작되었으나 그 기간과 폭이 너무 짧고 작아 보이는 건 괜한 생각이었을까?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
뭔가 이상하면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누가 걱정 소리를 내었는가'라고 비웃으며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때만 해도 기술적 분석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하는 소리에 적잖이 기운이 빠졌던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두산 퓨얼셀은 상장 직후 크게 상승했다가 시초가 밑으로 빠지는 구간을 이겨내고 열 배가 넘게 상승한 초대박주였다.
특히 5파가 연장된 경우 B파가 비정상적인 신고가를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3파가 연장되었지만 4파와 5파가 매우 짧고 우유부단하게 만들어지면서, 충분한 이중 되돌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발산되지 못하고 뒤를 이은 조정 파동에 실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파동 양상을 보면 연장 파동에서 보이는 9파동을 넘어 11파동처럼 보일 정도로 4파와 5파가 충분치 못했다.
연장된 파동은 비슷한 파동들이 9개 또는 13개로 구성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11개로는 부족하다.
다음의 그림처럼 원래의 1파동을 넣어서 카운팅하면 달라진다.
셋 중 하나의 파동이 연장되었을 거라는 가정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 세어보는 것이다.

이런 식의 카운팅은 일종의 꼼수지만 파동이 연장되었을 때 전체 파동안에 속한 내부 파동의 수는 5, 9, 13개 순으로 매겨진다.
5파동이 연장되면 9, 그것이 또 연장되면 13이다.
엘리엇 파동에서는 산수의 영역이다.
즉, 기본적인 파동의 수가 5개, 거기에서부터 하락-상승-하락-상승의 파동 수인 4를 더해가는 것인데 보통 9개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내부 파동 수준에서 연장이 한 번 더 이루어질 경우 13개까지는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9파동을 넘어선다면 13개 파동이 인식되어야 모든 상승 파동이 일단락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원래 다섯 개의 파동으로 끝났어야 할 하나의 충격 파동이 13개 파동까지 연장되었고 그다음에 불규칙 플랫이 이어진 것이라고 보면 전혀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조정이 끝났다고 할 수 있을까?

역시나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 흐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느리고 오래 걸렸다.

이런 경우 엘리어트 파동을 좀 아는 사람들은 '원투원투' 카운팅을 시전한다.
1파를 깼으니 다시 작은 1파로 보고, 또 그 파동을 깨고 내려가면 다시 더 작은 1파로 세는 것이 '원투원투' 카운팅이다.
본인도 엘리엇 파동을 처음 공부하고 나서는 그렇게 했었다.
1-2-(1)-(2)-①-② ... 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면 끝이 없다.
나는 그런 식의 카운팅이 기술적 분석에 희망회로를 접목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전형적인 움직임은 아닐까를 생각하는데, 조정 N파동이 끝났는데도 상승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지지부지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접속 파동(X)의 가능성을 우선시 하는 것이다.

이 파동이 X파동이라면 그 다음은 다시 조정 N자를 전과 비슷하거나 한 차원 작은 규모 정도로 완성하고서야 전체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다.

조정 파동의 카운팅은 이렇게 '뒤집힌 N자'를 계속 붙여 나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가끔 삼각형 패턴이 현재 위치를 정확히 짚어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삼각형 패턴은 동일한 규모의 파동을 한 개 남겨두고 나타나는 고마운 조정 패턴이기 때문이다.
물론 쐐기형이라는 변수가 있기도 하지만, 그건 그런 모양이 만들어졌을 때나 생각할 일이다.
*쐐기형은 일반적으로 전체 파동을 종결짓는 5파동 구조의 패턴(Ending Diagonal)이다. 파동 5나 C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로버트 프렉터를 비롯한 현대 분석가들의 경우에는 파동의 첫 번째 부분에서 등장하는 것도 인정한다(Leading Diagonal).
어쨌든 그러다가 더 큰 규모의 패턴이 드러나면 일이 더 커지는 것이다.



여기까지 와서야 길고 깊은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가가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 지독한 조정의 전체 그림이다.

이렇게 보면 꼭 어거지로 같다 붙인 것같이 보일 수 있어서 순서대로 다시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위 그림의 오른쪽 구간에서 5월부터 8월까지 충격 파동과 조정 파동의 모습이 분명히 나와줬기 때문에 이후 3번 파동이 나올 것을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었으나 자꾸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원투원투' 카운팅을 하는 것보다 전체로 다섯 개 파동이 접속 파동(X)으로 완성될 가능성 쪽으로 보수적인 입장에 서는 것이 좋다. 만일 그것이 틀렸고 고점을 통쾌하게 돌파하는 강력한 흐름이 전개된다면 오히려 좋은 것이다.
수익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큰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조정이 더 연장되었다.
조정 파동의 '연장'이라는 말을 쓰면 엘리엇 파동 이론에 어긋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조정 파동 속의 충격 파동도 연장될 수 있으며, 조정 파동 자체가 연장될 때는 파동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N자 구조의 파동 블록이 더 붙어 나간다. 충격 파동의 연장은 길이가 늘어남을 의미하지만, 조정의 연장은 시간이 더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충격 파동의 연장에 비할 것이 못된다.



모든 파동은 기본적 구조를 완결해야 다음 파동으로 교대된다.
엘리엇 파동 이론의 '교대'는 반드시 2파와 4파 교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전체 이론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 중의 기본 개념이다.
다섯 개 파동으로 구성된 충격 파동이 완성되어야 세 개 파동으로 구성된 조정 파동과의 교대가 이루어지며, 또 조정 파동이 완성되어야 비로소 충격 파동이 시작된다. 이것이 기본이다.
대충 이 정도 왔으니 반등할 때도 됐다는 생각은 엘리엇 파동의 관점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기어이 거대한 이중 3파 패턴을 완성시키고 나서야 힘겨운 발걸음을 상승 방향으로 옮겨 놓기 시작했다.
로그 차트 기준으로 전체 상승폭의 61.8%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에서 하락을 멈췄다.

다음은 위 그림의 가장 오른쪽 끝부분을 3시간 차트로 자세히 본 것이다.
삼각형 패턴 두 개를 x파가 이어주면서 하나의 큰 b파동을 완성시키고 최종 목적지를 향한 마지막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펼쳐진 데칼코마니같은 모습이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좌우 각각 5개월 정도의 시간을 소요한 것도 그렇지만, 5가 피보나치 수라는 건 더 그렇다.

최근의 일봉 차트 흐름이다.

아직까지 이렇게 카운팅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매수를 고려한다면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 구간으로 보인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가 만들어온 파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현재까지의 카운팅을 신뢰한다고 할 때, 두산퓨얼셀의 단기적 1차 목표가는 작은 규모의 세 번째 파동 기준으로 50,500원이고 상위 파동 수준에서의 1차 목표가는 보다 큰 규모의 세 번째 파동 기준으로 82,600원이다.
다만 앞서 본 내용을 참고로 손절 기준을 분명히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
그 기준은 현재의 파동 분석이 틀렸을 때이다.
현재의 주가 위치가 3번 파동의 초입이라고 전제하면 앞선 1파의 고점인 39,950원을 침범하면 안 된다.
실전에 써먹지 못하면 기술적 분석 방법으로써의 가치가 없다.
엘리엇 파동을 투자에 접목하려면 파동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그것이 들려주는 소리에 따라 보유할지 매도할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불마켓 가운데의 건강한 조정인지, 베어마켓인지도 파동이 말해줄 것이다.
다만, 내 판단이 틀렸다면 즉시 인정하고 빠져 나오면 그만이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만, 잘못된 판단을 고수하다가 더 이상 돈이 없을 지경까지 이르게 되면 재도전할 수도 없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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