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이거다.
배달비를 적정하게 유지시킬 방법이 있어도 안 한다.
배달 거리와 기상 상황 기사 수급 상황에 따라 책정되는 배달료를 배달점주와 배달고객이 반씩 부담하고 그걸 그대로 배달 기사에게 주기만 하면 된다.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먼 거리일 경우에도 배달 기사가 받는 돈은 5천원을 넘는 일이 거의 없다. 이 경우도 배달 피크 시간이거나 다른 기사들이 모두 거절한 콜일 경우다.
이 사실은 배달점주와 배달고객이 공히 3천원씩만 부담해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가능하다는 걸 입증해준다. 문제는 이거다.
배달앱 회사는 엄밀히 광고 및 배달 중개 서비스가 사업의 내용이다.
배달비는 배달을 한 노동자에게 주는 돈이지 배달앱 회사가 일을 한 대가가 아니다. 그렇다면 광고비와 배달 중개 수수료 외에는 손대면 안 된다.
미국, 영국 등의 경우 배달 중개 수수료도 배달점주와 고객이 나눠 낸다. 고객이 내는 배달료가 음식값의 70%를 넘는 경우가 훨씬 많고, 배달료 외에 배달 기사에게 팁까지 얹어줘야 한다.
중개 수수료는 플랫폼 회사가 서비스 이용의 대가로 가져가는 거니 뭐라고 할 수 없다. 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작 우리나라 배달 플랫폼 회사의 문제는 점주와 고객이 분담하는 배달비에까지 손을 댄다는 데 있다. 이것만 없어도 지금보다 낮은 배달비가 가능하다.
핵심은 이건데 배달 노조라는 사람들부터 딴 데 관심이 있다보니 논점 정리가 안 돼서 오해가 오해를 낳는 거다.
배달비 0원을 내세운 '두잇'은 팀주문이 돼야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원래 플랫폼의 아이디어가 개인 주문이 아니라 이웃 몇 명 이상이 모여서 주문하는 '팀주문'을 기본으로 배달비를 낮추겠다는 거였다. 배달비가 낮아지면 점주만 일정액을 내면 되는 구조라서 고객의 배달비가 없어질 수 있다.
이것도 단점은 있다. 몇 사람의 주문이 모여서 팀주문이 완성되기 전에는 가게에서 조리를 시작하지 않고, 배달 기사 배정도 안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한다.
심지어 옛날옛적 짜장면 배달 0원이었던 시절에도 그 배달은 중국집 직원이 월급 받으면서 했던 거고, 그 인건비는 음식값에 들어가 있었다. 배달비를 따로 안 냈던 거지 배달비가 공짜인 건 아니었다는 거다.
이걸 이해 못하면 지능이 낮은 거다.
끝.
'배달 알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민 '바로배달(단건배달)', 딴 길로 돌아가지 말 것! (0) | 2023.08.27 |
---|---|
배민커넥트 가입하고 10만원 받자! (0) | 2023.06.06 |
배민 '알뜰 배달(구간 배달)' 도입 후 크게 일어난 변화. (0) | 2023.05.22 |
배달 기사 수입과 배달비(배달팁, 배달료)에 관하여. (0) | 2023.05.06 |
알뜰배달 시작 전후 타임라인 비교! (0)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