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기술적 분석

엘리어트 파동 카운팅 연습

갱이 오빠 2021. 4. 26. 18:18

 

엘리어트 파동 이론의 내용 자체는 핵심을 알고 나면 어렵지 않다.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몇 권의 책과 그 책에 나온 차트들을 수 차례 반복해서 봐야 하는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엘리어트 파동을 실제 차트에 적용하기 어렵다.

이것이 문제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목인 PNC(PNC 파이낸셜 서비스) 차트를 통하여 하나의 큰 상승 파동(모두 다섯 개의 하위 파동으로 구성)과 하나의 큰 하락 파동(모두 세 개의 하위 파동으로 구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현재까지 주봉의 전체 흐름.

 

 

대략적으로 보면 주봉임에도 불구하고 중반까지의 주가 추세가 거의 눕다시피 하는 답답한 모습이어서 어디까지가 1번 파동인지 그 마디를 끊기가 쉽지 않다.

그림에서는 직전의 최저점(2020년 3월 23일)을 C로 잡은 다음, 5-4-3-2-1의 역순으로 카운팅해볼 수 있다.

어디까지나 이미 다 만들어진 차트를 보면서 연습하는 것이어서 가능한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각 파동의 실제 모습을 파악해 보는 것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완성의 차트를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파동을 나눠본 결과 2009년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 파동과 2 파동이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

 

해당 부분의 일봉 차트다.

 

 

1번 파동은 전체 파동 중 가장 힘이 없지만 적어도 60분봉 상으로는 그 하위 파동 다섯 개가 보이는 수준이어야 한다.

만일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그것은 1번 파동이 아닐 수 있고, 섣불리 하나의 상승과 하락을 1번 파동으로 카운팅하게 되면 아직 조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상승 파동이 시작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설령 그것이 상승의 시작이 맞았다고 해도 너무 일찍 매도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파동의 진폭이 너무 작아서 상승과 하락의 마디를 분명히 끊을 수 없다면, 그 종목은 매매를 보류하는 것이 차라리 합리적이다.

 

 

다음은 최초 파동 1의 하위 1파(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45개의 캔들) 부분만 확대한 일봉 차트다.

 

가장 힘이 없는 1번 파동(동그라미 i번 파동)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다섯 개의 하위 파동을 그려가는지 직접 보도록 하자.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마구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이것으로 하루하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재료나 뉴스가 단기적으로(분봉, 일봉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긴 기간(주봉, 월봉 등)의 파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그림을 보면서 주가의 현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분봉, 일봉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파동을 잘 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파동 카운팅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첫 번째 이유는 애초에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시장 전체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서 창안된 것이어서 개별 종목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파동 카운팅은 결국 후행적일 수밖에 없어서 각 파동의 상투를 파악하고 나면 이미 매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생각이다.

우선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소위 중대형주)에 잘 맞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그런 종목들만 거래하면 된다.

애써 소형주나 테마주를 거래하면서 엘리어트 파동이 그 종목에는 안 맞는다고 우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단기 폭등주 같은 종목들은 분봉 차트나 틱 차트, 호가창 등을 보면서 그에 맞는 스킬로 매매하는 것이 낫지, 여기에 굳이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적용하기에는 그 마디가 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다시 말하지만 엘리어트 파동은 그 종목의 거래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을수록 빛을 발하는 이론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또 때로는 원칙에 입각한 카운팅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큰 폭의 상승과 큰 폭의 하락을 마디로 삼아서 상승 파동 세 개와 하락 파동 두 개를 세어 나가다 보면, 적어도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의 언저리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설령 카운팅이 너무 자의적이어서 3번 파동을 5번 파동으로 잘못 인식하거나 그 반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해도, 손해 보는 일은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최저점에서 매수하여 최고점에서 매도하겠다는 허튼 욕심만 버린다면 말이다.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는 정교하게 순차적으로 카운팅을 해왔다면, 3파나 5파로 보이는 곳에서는 과감하게 1차 매도하는 것이 옳다.

설령 그 후로 더 오른다고 해도 수익을 본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또는 이후 5파가 남았다고 보고 다소 높은 가격에 매수했지만 신고가 달성에 실패했다면(즉 3파의 고점을 돌파하지 못했다면),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매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것이 안 되니까 파동 무용론에 힘을 싣게 되는 것이 아닐까?

 

 

본론으로 돌아와서.

 

5번 파동의 경우 매우 허무하게 막을 내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3번 파동의 고점에서는 일부라도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지 잠시 휘청거리기는 하지만 결국 큰 흐름에 맞는 방향을 찾아 가게 돼 있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고, 그것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거래량이 많은 시장)에도 적용된다.

 

파동 (ⅰ)이 시작되기 전에 7음련(일목균형표의 형보론)이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7개의 음봉이 연속적으로 나온 후 양봉이 갭을 띄우면서 일목균형표의 전환선 위로 힘차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눌림목에서 기준선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전환선에 올라타 상승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1차적으로 소량의 매수에 들어가 보는 지점이다.

 

파동 (ⅴ)가 완성되고 조정 파동 영역에 들어가면서 일부라도 수익을 내고 숨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2009년 7월 27일까지 이어진 조정 파동의 폭이 만만치 않았다(50% 되돌림).

 

 

 

일단 여기까지의 파동 카운팅이 순조로웠기 때문에 이후의 상승 파동은 훨씬 더 강력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그랬다.

 


 

다음은 직후의 주가 흐름과 파동 카운팅 모습이다.

 

 

이론적인 예상과 달리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동그라미 i번 파동이 너무 강력하게 나온 경우 동그라미 iii번 파동이 그에 못미치는 상승을 보여주고 동그라미 v번 파동 도 흐지부지 끝나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파동이 반드시 첫 번째 파동보다 길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두 번째 상승 파동이 세 개의 상승 파동 중 가장 짧을 수 없다는 법칙(불변의 법칙)만은 지켜주고 있다.

최종적으로 파동 2가 전체 상승 폭의 50%를 되돌리면서 조정이 마무리됐다.

 

파동 1의 상투권에서 매도를 주저했다면 조정 파동 ⓑ의 고점에서라도 매도했어야 한다.

파동 2의 저점이 그림과 같이 50%에서 그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론상 파동 2는 파동 1의 저점만 깨지 않으면 된다.

99.9%의 조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38.2%, 61.8%등의 피보나치 조정 비율은 어디까지나 심리적 한계선일 뿐이어서 그것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장에 사람이 몰리지 않아 무관심의 영역이 된다면 끝도 없이 추락할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엘리어트 파동을 이용하여 매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태도를 버려야 한다.

  • 내가 하는 카운팅이 옳다.
  • 지금 진행되는 파동은 반드시 5번 파동까지 진행될 것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태도를 고수한 결과일 수 있다.

 

썰물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밀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다면, 이때 해야할 행동은 즉시 그곳을 이탈하는 것이다.

 

 

 

하락 지그재그의 마지막 다섯 개 파동이 끝나자 새로운 상승 파동이 시작된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소파동 (i)이 이론과는 다른 비정형으로 나오기도 한다.

첫 번째 충격 파동은 그 힘이 매우 약해서 시작 단계에서 그 변동이 클 수 있다.

아직은 시장 참여자들이 급락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혼조세다.

 

도입부의 확장 삼각 패턴은 바닥을 직감한 매수세가 매도세와 부딛히는 변동성 구간으로 볼 수 있고, 이어서 정형적인 상승 파동이 나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모습은 이하의 내용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2012년 11월 15일부터 2013년 8월 2일까지 첫 상승 파동이 연장됐고, 조정을 보인 후 세 번째, 다섯 번째 상승 파동을 마무리하면서 하나의 상위 충격 파동을 만들었다.

 

이론상으로는 이런 경우 두 번째 파동이 전체 상승 파동을 황금분할(약 6대 4 비율)한다고 하지만, 이 경우에는 조정 2파의 저점이 전체 상승 파동을 5대 5 비율로 나누고 있다.

 

50%는 대표적인 피보나치 수인 0.382와 0.618 사이의 타협점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2014년 10월 16일. 전체 상승분의 38.2%를 되돌리는 것으로 조정이 끝나고 파동 3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충격 파동이 올라갔다.

 

다음은 그 마지막 충격 파동을 확대한 그림이다.

 

 

상승 쐐기형으로 형성된 다섯 번째 파동이 소파동 (a) ~ (e)를 만든 후 꼭짓점을 찍고 하락한 모습.

이와 같이 삼각형 또는 쐐기형 패턴으로 나오는 파동의 경우에는 1파의 고점과 4파의 저점이 서로 겹치면 안 된다는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파동 4도 파동 3의 상승폭을 38.2% 만큼 되돌리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파동 2와 비율은 비슷하지만 모양이나 기간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파동 교대 법칙 또는 파동 변화의 법칙).

 

 

상위 5번 파동과 하락 ABC 파동의 모습이다.

 

하위 (v)파가 연장된 여파로 조정 B파가 거의 파동 5의 고점에 닿을 정도까지 올라갔다.

확장 플랫 조정이다.

최소한 파동 B의 상투권에서는 매도했어야 한다.

머뭇거림의 대가는 실로 엄청났다.

 

하락 C파는 파동 4의 저점 부근에서 지지 받는 수준에서 겨우 멈춰 섰다.

하락 A파 길이의 약 1.618배 수준과 일치하는 지점이었다.

 


이후 현재까지의 파동 흐름.

새로운 상승.

 

 

파동 1의 시작 전 수렴 삼각 패턴은 이제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본 확장 삼각 패턴과는 반대의 모습이지만, 비슷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역시 삼각형의 끝에서 단기 조정을 보이고 본격적인 상승이 나왔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 그 자체만 숙지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좀처럼 실제 파동을 카운팅하기 어렵다.

이론도 현실에 따라 언제든 수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현실의 차트를 보면서 자신의 기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원론적인 내용이 조금씩 수정, 보완되는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엘리어트 파동 카운팅은 언제나 틀릴 수 있다.

사람마다 경험치가 다르고 각자의 보유 종목에 따른 선입견이 끼어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여러 사람의 교차 검증을 거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본 내용의 전체 모습을 차트로 확인하면서 정리하도록 하자.

12년 동안의 월봉 차트다.

 

 

 

 

 

 

 

※ 참고 서적

  • 김중근 저, 엘리어트 파동이론
  •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A.J.프로스트 공저, 김태운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 랄프 넬슨 엘리어트 저, 엘리어트 파동이론
  • Aleksandar Vichev 저, Elliott Wave Perspective

 

※ 당부의 말씀

  •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현재 주가의 위치를 기준으로 매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하나의 가이드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이 게시물은 어디까지나 블로그 주인장인 '배달하는 갱이오빠' 자신의 공부를 위한 것이므로 특정 종목의 미래를 예측하거나 본 블로그 방문자의 투자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 파동 카운팅은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으며, 언제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게시물이 가장 옳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 지금 보는 게시물의 날짜는 실제로 열람하는 날짜와 다릅니다. 당일의 차트는 이미 크게 달라져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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