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배달 알바 이야기

배달의 민족 '번쩍 배달' 과연 좋기만 한가?

갱이 오빠 2021. 2. 24. 02:09

  • 가맹점주 입장
    • 번쩍 배달 도입 후,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야 하지만 조리 완성 후에도 상당 시간 라이더 배차가 안 돼 낭패를 보는 일이 많음.
    • 특히 조리 후 바로 배달이 돼야 하는 음식의 경우 재조리 부담이 커졌다.
    • 1픽1배(하나씩 배달) 시스템 자체는 환영.
    •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점주들이 적응해 가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여러 주문 건의 조리를 해내야만 하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점주가 여전히 많음.
  • 라이더 입장
    • '픽-픽-배-배' 순으로 충분히 수행 가능한 경우에도 '픽-배-픽-배'가 강제되어 같은 수의 배달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남. 보통 상점은 번화가에 몰려 있어서 한 곳에서 픽업을 모두 마친 후 배달지가 있는 주택가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데, 번쩍 배달 시스템은 무조건 상점에서 배달지, 다시 배달지에서 상점, 상점에서 배달지를 왔다갔다 해야 하도록 하기 때문에 라이더로써는 엄청난 비효율을 초래함. 상점이나 배달의 민족, 고객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전혀 없긴 하지만, 라이더 입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번쩍 배달 도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며 5배차가 가능한 라이더의 경우에는 실제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의견이 다수.
    • 조리 시간이 짧고 이동 거리가 짧다면 2배차까지는 허용하여 픽-픽-배-배 순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충분히 구현 가능한 기능일 것으로 생각함.
    • 앞선 배달건이 업소 사정이나 교통상황에 의해 밀리면 다음 픽업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해야만 하는 위험 발생.
    • 다른 라이더가 취소한 배달건을 잡았을 경우, 조리 완성된 후 한참 지난 음식을 픽업하면서 가맹점주의 불만 표현을 다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 심화.
    • 연속된 두 개의 번쩍 배달 건을 배차받고 첫 음식점에 방문하여 음식을 픽업 후, 예상 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했는데, 다음 음식점 방문 예정 시간이 5~10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함. 가맹점주가 번쩍 배달 업체 유지 및 빠른 배차를 위해서 실제보다 과도하게 짧은 조리 시간을 입력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라이더 몫이 됨.
  • 2배차의 한계 때문에 일반 배차보다 AI 배차를 선호하면서 시간 당 3~5건의 콜을 꾸준히 소화해 온 배민커넥트의 경우에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