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를 당겨 쓰는 시대"

잡소리

엘파마 스키드 전기자전거 사용기(내돈내산)

갱이 오빠 2021. 8. 9. 17:42

 

https://youtu.be/ir7FpepZy-E

 

 

용도


근거리 출퇴근, 장보기, 배달 알바, 국토 종주 등.

 

구입시 고려한 점

 

 

원래 첼로나 엘파마 등 국산 브랜드를 좋아한다.

배터리는 삼성이나 LG 셀로 만들어졌을 것.

배터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을 것. 이 부분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싯포스트 형 배터리나 프레임 내부에 위치하는 배터리의 경우 충전이 상당히 불편해진다.

 

자전거로서의 기본 틀에 충실할 것. 즉 누가 봐도 자전거일 것.

나는 오토바이를 닮았거나 스쿠터 같이 생긴 것처럼 괴상한 모습의 자전거를 싫어한다.

자전거는 그냥 자전거 같이 생긴 것이 좋다.

 

자전거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디자인이 어느 정도는 좋을 것.

비싼 돈 주고 사는 것인 만큼 내가 볼 때 조금이라도 예쁜 것이 좋다.

 

공식 소비자가 3백만 원인 '턴 벡트론(센터 드라이브 방식)'을 3분의 1 가격에 맞게 고친 디자인.

 

 

 

 

이렇게 비교해 보니 지오메트리 등 다른 점이 여러 군데 보인다.

 

 

자전거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탈 수 있을 것.

즉 시속 25킬로미터 제한이 걸려 있을 것. 물론 속도 제한이 없다면 훨씬 편하기야 하겠지만,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편리할 마음은 없다.

 

각종 케이블의 처리가 깔끔할 것.

 

 

 

 

기어 쉬프터가 레버 방식일 것.

나는 엄지로 감싸 돌려서 변속을 하는 스로틀 방식을 싫어한다.

MTB 동호인처럼 노면을 읽으면서 라이딩을 하는 사람은 반무의식적으로 잦은 변속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땐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까딱 까딱 조작하는 게 편해서다.

그런 면에서 시마노 알투스 변속 레버와 시마노 투어니 변속기의 조합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변속 성능도 꽤 좋다.

 

 

끝으로 100그램이라도 더 가벼울 것. 배터리 포함 20Kg이면 전기 자전거로서는 가벼운 편.

 

 

무게 중심이 낮고 프레임이 견고할 것.

기본적으로 여행용으로 사용할 자전거는 짐을 싣게 된다.

이때 필요한 덕목이 바로 낮은 무게 중심과 견고한 프레임이다.

 

이 자전거는 이에 충실한 개념을 탑재하고 있다.

 

 

 

 

반드시 확인할 사항

 

핸들 스템이 리콜 처리 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내 경우엔 구입처의 사장님께서 오셔서 교체해 준다고 하셨지만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서 부품만 배송 받아 직접 교체했는데,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또 자전거를 수령한 후 전원을 켰을 때 'Error 30' 메시지가 뜬다면 바로 구입처에 연락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배터리가 끼워지는 콘트롤러 부품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본사에서 부품을 받아 교체하거나 자전거 자체를 교환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가 상당 기간 타다가 이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배터리 성능

 

30Km 정도의 거리를 평지에서 파스 3단, 오르막에서 파스 4단, 5단으로 달렸을 때 계기판에 보인 배터리 잔량은 다섯 칸 중 한 칸이 줄었다.

 

실 사용 시간파스 5단계로 고정하고 언덕 구간 30%, 평지 구간 70% 비율로 달렸을 경우 70Km 정도 거리를 6시간 정도를 타고 배터리 한 칸이 남은 기록이 있다.

 

충전 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자주 완충해 놓는 것이 좋다. 충전 과정에 충전기가 뜨거워지지만 완충되면 과충전 방지 기능이 작동하면서 금방 식는다.

 

하나 더.

배터리 하단에는 USB 출력 단자가 마련돼 있는데 집에서 머리 떨어져 있고 보조 배터리도 없을 때는 이만큼 좋은 기능이 없다.

 

 

 


편리한 기능

 

걷기 모드가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갈 경우에 마이너스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아주 약한 힘으로 모터가 돈다. 오르막에서 자전거를 조금은 더 쉽게 끌고 갈 수 있다.

 

주행중에 브레이크를 조금이라도 당기면 자석 센서가 작동해서 즉시 전력이 차단되는데, 이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만일 브레이크를 미세하게 잡았는데도 전력이 끊기지 않는다면 센서 고장이므로 즉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일반 브레이크 레버를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모터의 힘은 강력하다.

언제나 페달링을 멈추면서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보장이 없다면 전력 차단 센서는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사진에 보이는 이 부분을 참 좋아한다.

 

 

자전거를 옮길 때 손잡이로 딱 좋아서다.

프레임을 보강하는 역할에 더해 손잡이 기능까지 일석이조다.

 

 

 

스키드에는 경사로에서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건 기능이라기 보다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 자전거는 그 무게 때문에 경사로에서 킥스탠드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때가 많다.

짐을 실으면 더욱 그렇다.

바퀴가 구르면서 스탠드를 축으로 자전거가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럴 때 쓰는 방법이 있는데, 스키드만의 독특한 구조를 이용하는 것.

스탠드가 중앙에 있다는 게 이렇게 좋다.

 

 

 

이렇게 페달을 스탠드 위에 걸쳐 두면 라쳇 때문에 뒷 바퀴가 고정되면서 자전거가 뒤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뒷바퀴가 내리막쪽을 향하도록 세워야 한다는 것.

이렇게 해도 자전거가 움직이는 정도의 경사로에서는 자전거를 세워 두면 안 된다.

 

 


장점 

 

오르막에서 힘껏 밀어주고, 평지나 약 오르막에서 힘들이지 않고 항속을 유지할 수 있다(25Km/h 제한).

 

필요할 때 접을 수 있다.

 

 

단점

 

평소에 일반 엠티비나 로드로 단련된 사람이라면 느린 속도에 답답할 수 있다. 엘파마 스키드의 경우 경량화에도 신경을 쓰긴 했지만 사용 초기에는 허브 모터 자체적으로 구름 저항이 걸리는 특성이 있기도 하고, 배터리 포함 20Kg의 무게 때문에 전기의 도움 없이 27Km/h 정도의 속도를 계속 낸다는 게 쉽지 않다. 만일 배터리 방전 등의 이유로 전력을 쓸 수 없다면 엄청난 체력으로 페달링을 해서 집이나 자전거 수리점으로 이동할 수는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된다. 빠른 걸 원하면 가벼운 자전거를 타면 된다. 전기 자전거는 그 역할이 따로 있다.

 

허브 모터를 선택한 이상 펑크가 났을 때 튜브 교체가 쉽지 않다. 앞 타이어라면 다행이지만 뒤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면 일단 수리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뒷바퀴 빼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정당한 공임을 내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이득일 때가 있다.

 

펑크와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는데, 이건 펑크 난 앞 타이어 튜브를 교체하면서 알게 됐다.

뭐냐 하면 프레스타 튜브 전용 휠을 채택했다는 것.

슈레더 밸브와 휠의 밸브 구멍의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펑크난 부분만을 때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교체해야 할 경우에 프레스타 튜브가 없다면 낭패라는 이야기다.

 

 

다음은 핸들 스템 부분의 설계.

이 자전거의 핸들 스템 단면은 이런 구조로 돼있다.

 

 

보통은 원형으로 돼 있지만 세팅을 편하게 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그림과 같은 구조로 돼 있다.

이게 정밀하게 만들어진다면 너무나도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 된다.

 

핸들은 휠과 직각으로 세팅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 팔 길이에 따라서 미세하게 각도 조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위와 같은 조랭이떡 모양으로 맞물리게 만든 스템이 원래부터 균형이 안 맞게 대충 만들어진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라리 평범하게 원통형 그대로를 유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핸들바가 좌우로 까딱거리는 부작용만 생긴다.

 

정밀하게 만들 자신이 없으면 그냥 원통형을 고수했으면 좋겠다.

 

 

 


센터 드라이브 모터와 허브 모터의 차이


센터 모터의 경우 다리의 힘을 보조한다. 쉽게 말하면 내가 힘이 세지는 느낌을 준다. 허브 모터는 휠 자체를 굴려준다. 쉽게 말하면 뒤에서 누가 밀어주는 느낌을 준다.

센터 모터의 경우 크랭크를 통해 리어 휠에 전달하는 힘 자체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어 운용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파스 단계는 높이면서 기어는 고단에 고정시키고 타는 경우가 있는데, 체인에 무리를 주어 급기야 체인이 끊어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처음부터 완성차로 설계된 제품이 아니라 일반 자전거에 모터 세트만 장착하는 경우에 특히 더 위험하다. 이런 경우에는 할로우핀 체인처럼 경량 제품 말고 일반 생활 자전거용 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허브 모터의 경우에는 모터가 휠 자체를 돌려주기 때문에 체인에 무리가 갈 일이 없다.

센터 모터는 라이더가 능동적으로 페달링을 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반응하고 그 순간 힘이 전달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내 다리의 힘 자체를 강화하는 기능을 하는 반면, 허브 모터는 페달링을 반 바퀴 정도 해주면 모터가 동작하면서 거의 모든 힘을 내기 때문에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란 가볍게 페달링을 계속해주는 것밖에는 없다. 이 때문에 허브 모터의 힘이 한계에 가까워지면 내가 힘껏 페달링을 해줘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는 상당히 힘이 들어간다. 운동을 원한다면 이 단계를 종종 활용하거나 배터리를 집에 두고 그 무게만큼 가벼워진 자전거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허브 모터는 복잡한 내부 구조때문에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름 저항이 걸린다.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는 덜하지만, 속도 0인 상태에서 페달링을 하기 시작하면 매우 힘이 든다.

파스 단계가 0이거나 컨트롤러가 꺼진 상황에서 출발해보면 처음엔 좀 구르는 듯하다가 갑자기 무거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허브 모터를 쓰는 전기 자전거는 전기의 도움 없이 타기 어렵다.

 

 

여담

 

엘파마 스키드 같은 허브 모터 방식의 자전거를 탈 때 흔히들 하는 얘기가 파스 1, 2단은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 단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허브 모터 방식 전기 자전거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페달에 발을 얹어만 놓는다는 느낌으로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파스 0단에서 1단으로 올려보면 모터 힘이 결코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정도면 동네 주변 정도를 다닐 때 너무 편리하다. 파스 1단만 써도 낮은 오르막 정도는 스무스하게 밀어준다. 결코 무시할 힘이 아니다. 단지 속도만 포기하면 된다.

운동을 위해서라면 파스  1, 2단 정도로 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구입 직후 약간 손을 본 곳이 있는데, 앞 바퀴의 휀더(물받이)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 나에게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해주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그런데 그림에 표시한 부분이 상당히 약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도로가 패인 곳에서 살짝 충격을 받고 분리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는 내 방식대로 안전하게 고정했다. 아주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로 엉성하긴 해도 이 흔적이 오히려 내 자전거임을 강하게 어필해준다.

 

옵션의 필요성?

 

추가금을 내면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서스펜션 포크 등으로 교체가 가능한데, 내 경우엔 둘 다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 딱딱한 로드 자전거와 하드테일 엠티비를 즐기는 내 경우엔 일반 도로에서라면 서스펜션 포크까지는 필요 없다고 느꼈다. 순정 타이어가 어느 정도는 노면 충격을 흡수해주고 순정 안장은 충분히 푹신하다. 게다가 로드 자전거의 것을 닮은 순정 포크가 훨씬 예쁘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정비 편의성이나 누유 문제의 면에서 기계식보다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짐받이의 경우 스키드 전용 짐받이가 나와 있다. 여행용 페니어를 장착하거나 가벼운 짐을 얹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구입한 곳에 전용 짐받이 재고가 없어서 호환되는 다른 제품으로 장착했는데, 가격은 비슷한 반면 전용 짐받이에 비해서 구조나 성능면에서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다. 3Kg 정도 되는 짐을 얹고 가다가 연결 부위가 빠지면서 도로에 짐이 쏟아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됐다. 몇 천 원 더 내더라도 꼭 전용 제품을 꼼꼼하게 설치하기 바란다.

 

그런데 전용 짐받이의 경우에도 복잡한 구조 때문에 관절 부위가 많아져서 과적시 파손의 위험이 크다. 또 설치 방법도 다소 복잡하다.

 

그래서 다음 버전의 제품에는 다음과 유사하게 통짜 구조로 따로 조립할 필요 없이 곧바로 프레임에 설치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튼튼한 전용 짐받이를 아예 기본 사양으로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짐받이를 선택 사양으로 넣으려다 보니 자꾸 범용 제품으로 끼워 넣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용도 아니고 범용도 아닌 이상한 짐받이가 탄생하게 되는 거 아닌가.

 

자전거를 만들었으면 그에 딱 맞는 짐받이를 설계하는 것이 맞다.

 

광고 영상에는 패니어를 달고 근교로 여행을 다니는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전용 짐받이는 옵션?

 

이건 아니다.

 

스키드의 든든한 프레임이 아깝지 않으냔 말이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세팅 문제

 

엘파마 스키드의 순정 브레이크는 '기계식(케이블 방식) 디스크 브레이크'다.

(radius라는 브랜드의 저가 단동식 캘리퍼, 패드는 시마노 b01s 호환)

 

케이블이 조금씩 늘어나고 패드가 닳게 되면 가끔 브레이크 캘리퍼 우측에 보이는 조절 나사를 5mm 렌치로 돌려 넣어 패드와 로터 간격을 백짓장 만큼 되게 해줘야 하고, 아우터 쪽 케이블 장력도 그에 따라 손봐야 한다.

 

자전거에 실리는 무게와 제동 회수 만큼 패드가 닳는 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제동 성능이 전보다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패드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패드로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놀랍도록 정숙해진 스키드를 탈 수 있게 된다.

 

이게 작동 원리와 구조를 알고 나면 매우 간단하게 되는 일이다.

 

패드와 로터 간격 조정만으로는 레버를 꽉 잡아도 즉시 멈출 수가 없게 되고 제동시 소음이 심하게 되면 패드의 마모가 심한 것이니 바로 교체해주면 된다.

 

그래도 유압식보다 기계식이 좋은 점은 설치가 쉽고 수시로 패드와 로터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 누유 문제가 없다는 점, 브레이크 레버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 등이다.

 

신뢰도가 높은 제조사의 유압식 브레이크 세트가 아니라면 차라리 저렴한 기계식이 유지, 보수 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복동식이라면 비슷한 가격의 유압식과 견줄만큼 좋을 수 있지만, 그보다 저렴한 단동식 시스템이라고 해도 세팅, 관리만 잘하면 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텍트로 사의 복동식 캘리퍼

 

 

개인적으로는 유압식이 꼭 좋기만 한가에 대한 회의감이 있는 편이다.

물론 MTB를 오래 타면서 시마노의 상급 제품을 사용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 딱딱하고 칼같은 제동 성능이 너무 마음에 들지만, 정비의 편의성까지를 고려하면 단연 케이블 복동식이 훨씬 더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치, 관리만 잘하면 유압식 못지 않은 정확한 제동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배터리의 효율적인 사용법

 

 

배터리를 쓰지 않는 동안에도 내부에서 자체적인 전력 관리 회로가 기능하면서 약간의 전기를 사용한다.

엘파마 스키드의 배터리에는 전원 스위치가 따로 마련돼 있어서 사용을 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강제로 끌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좋은 기능이다.

다만 이 기능은 아주 장시간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충전할 때마다 배터리 자체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을 반복했더니 "에러30" 메시지와 함께 운행 중 전원이 꺼져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혹시나 해서 배터리 자체 전원 끄는 것을 중단했더니 문제가 없어진 경험이 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에는 메모리 현상이 없어서 '완전 방전 후 충전'이라는 공식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사용했을 때마다 충전을 해도 괜찮다.

또 전력을 모두 소모하지 않고 충전을 해도 그것이 곧 충전 1회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서, 사용 후 매번 충전을 해도 그로 인한 성능 저하는 없다고 봐도 된다.

다만 계산 상의 충전 회수가 500회 정도를 넘게 되면서부터는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 번 충전이 곧 충전 1회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충전한다고 해서 정확히 500일 정도 후에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2~3년은 배터리 성능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충전에 관한 한 자주 완충하면 된다는 것이 결론이다(관련 글: https://v22000.tistory.com/4).

 

또 파스 단계를 낮게 한다고 해서 반드시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가 모터를 돕는 만큼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

무슨 소리냐 하면, 예를 들어 파스 5단이 순수하게 100의 힘을 낸다고 하면, 그 힘을 내가 100만큼 도와준다면 전력 손실이 0으로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전기 자전거의 계기판에는 모터 파워를 볼 수 있는 모드가 있다. 스키드의 경우 전원을 켜고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다 보면 'W Power'를 볼 수 있는데, 이 와트 파워가 0에 가까울수록 전력 소모가 적다고 보면 된다.

파스 1단의 모든 파워를 다 쓰면서 가는 것보다 파스 5단을 힘찬 페달링으로 가는 것이 보다 적은 전력을 쓰는 방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

내 경우 보행자가 없는 도로, 경사로에서는 파스 5단을 기본으로 해 놓고 탄다.

이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다만 브레이크와 기어를 적절히 활용할 정도로 숙달이 됐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장거리 여행이나 배달 알바 등을 이유로 추가 배터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은데 코로나 팬데믹 시국에서는 구할 수 없어서 아쉽다.

 

 

 

업힐이 더 쉬워지는 방법

 

한 번은 가파른 업힐에서 생각만큼 모터 파워가 강하지 않다고 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사용법을 다시 알려주기도 했는데, 그 원인은 오르막에서 속도의 욕심을 못 버려서다. 전기 자전거를 타는 이유 중 가장 첫 번째가 바로 업힐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모터가 없는 자전거를 타고 업힐을 할 때는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면서 페달링을 해줘야 한다. 전기 자전거라고 다를 것이 없다. 다만 모터가 페달링을 도와준다는 것만 다를 뿐. 게다가 350와트 허브 모터의 힘이 절대 모자라지도 않다.

가파른 언덕이 보이면 파스 단계를 3단까지만 올려주고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면서 페달링을 보다 여유롭게 해보기 바란다. 굳이 4, 5단이 필요 없다. 속도는 조금 늦어지지만 가벼운 페달링으로도 충분히 밀어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거의 수직벽처럼 보이는 엄청난 고각 업힐이 아니라면 웬만한 업힐은 모두 가능한 수준이다.

일반적인 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에서라면 페달링 여부에 따라 가속이 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3개월 정도를 탄 지금의 소감은 '대만족'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