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

기술적 분석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방법 중 하나일 뿐.

갱이 오빠 2023. 4. 7. 05:10

 

에이비엘 바이오 30분 봉.

분봉 차트에서의 이 움직임은 여전히 조정 구간의 일부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분봉 차트에서는 엘리어트 파동이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더 그렇다고들 한다.

오늘 엘리어트 파동에 대해서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엘리어트 파동론도 기술적 분석의 바다에서는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니까(사실 필수적이기는 하다).

거래량과 이평선, 추세. 이런 게 다 기술적 분석의 필수 요소다. 쉽게 볼 게 아니라 관련 지식만으로도 대학의 한 학기 과목 하나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보조 지표 많이 안다고 기술적 분석 잘하는 게 아니다. 뭐든 남보다 많이 아는 한 가지만 있어도 된다.

기술적 분석이란 그저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만, 적어도 기술 하나는 가지고 들어가야 승산이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마이크로의 세계에서 '프랙탈' 구조가 안 보인다면 그것 자체로 엘리어트 파동론은 논리 모순이 된다.

엘리어트 파동론의 핵심이 '프랙탈' 구조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품이라면 그 '프랙탈' 구조가 여전히 유효해야 한다.

피보나치 비율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빚어내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엘리어트 파동 이야기를 안 한다고 해놓고 또 하고 있다.

 

그렇다 치고.

 

시장에서 '조정'의 의미는 균형 가격을 찾아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오르던 가격이 정체하면서 내리는 것을 포함하여 내리던 가격이 정체하면서 다시 오르는 것도 '조정'의 현상이다.

 

 

수와 기하학에 매몰되지 말고 현재 시장이 '균형 가격'을 찾아가는 흐름을 읽자.

기술적 분석에서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몇 가지의 '패턴'들은 그 과정상 만들어지는 하나의 중간 생산물이다.

 

모든 수익은 과매수 구간에서 나오고, 모든 손실은 과매도 구간에서 나온다.

과매수와 과매도는 '균형 가격'을 중심으로 현재가가 멀어지는 정도다.

 

그 멀어짐 정도가 심할수록, 즉 현재 가치를 묶은 고무줄을 늘이려는 사람들의(정확히는 수요와 자금력) 힘이 강할수록 '균형 가격'으로 되돌아가려는 반작용의 힘도 강해진다.

이후 고무줄에 매달린 현재가가 그에 대한 반작용(고무줄의 탄력)의 강해진 힘을 이기지 못하게 되면, 원래 고무줄을 늘렸던 사람들의 남은 힘에 의해 가끔은 저항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은 '균형 가격' 선의 반대쪽으로 넘어 갔다가 고무줄 자체의 탄력으로 인해 되돌아가기를 반복하다가 이내 힘을 잃고 멈춘다.

 

이동평균선이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보조지표다.

모든 매매 기법이 사실 이 원리에 기반한다.

 

 

수익을 크게 얻는 사람은 과매도 구간에서 과매수 구간으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고 ,손실이 큰 사람은 과매수 구간에서 과매도 구간으로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니? 과매수 구간이기에 언제든 매도할 준비를 했던 것이고 과매도 구간이기에 언제든 매수할 준비를 했던 것이다.

 

매매의 대상이 딱 한 가지 상품이면 좋겠지만, 증권 시장에 올라오는 상품들은 각양각색이다.

 

당연히 옥석을 가리기 위한 기본적인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게 기본적 분석.

내가 매수하려는 그 회사가 기본적으로 돈을 잘 벌 수 있는 비전과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해보는 것.

즉, 뭘 팔아서 돈을 버는지, 돈은 잘 벌고 있는지 혹은 잘 벌 것으로 믿어도 되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하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덥석 물건을 사는 사람은 '호구'다.

예를 들면, 비싸도 비싼 이유를 알고 사는 사람이 있고 비싸지니까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후자가 호구라는 이야기다.

 

 

그 다음의 열쇠는 이 하나다.

 

모든 시장은 '균형 가격'을 찾아 움직이는 과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중요한 건,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그 이치를 알 방법이 없다는 것.

기본적 분석이든 기술적 분석이든 옳고 그름은 없다.

자기만의 나침반을 갖는 것이 먼저다.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어느 쪽이든 공부해야 하고 그 둘이 조화를 이룬다면 최상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공부 열심히 하는 이들의 말을 모두 믿지는 마라.

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최상을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차선에서 멈출 줄 아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위 그림 중 어디에서 사서 어디에서 익절 또는 물량 덜어내기를 했을까?

손실이라면 공부할 게 많은 상태인 거지만, 익절 후에 수익 구간이 더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까치밥.

만일 저 꼭대기까지 먹었다면 그것은 순전히 운이었기에 나중에 어떤 손실로 뱉어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물론 예상을 깨고 또 급등할지 모른다.

그땐 다시 들어가면 될 일.

조심은 해야겠지만.

 

당신이 '기술적 분석'으로 시장에 참여하려고 결심했다면, 그것으로 논문을 쓸 정도로 공부하라.

그럴 노력도 없이 소위 '차트쟁이'라고 떠벌이지 마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