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트 패킹, 봉지 묶기 좀 적당해 해라!
요즘 무료 배송 최소 주문액이 4만원으로 인상되면서 한 집 포장이 더 무겁고 커지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세 봉다리를 한 묶음으로 내놓은 경우까지 당했다.
이러다간 한 건에 네 봉다리, 다섯 봉다리도 나올 판.
그것도 잘 묶지를 못해서 들자마자 풀어지는 바람에 결국 세 봉지 따로 따로 들고 갈 수밖에...
이렇게 생각없이 묶기도 힘들겠다 싶었다.
다시 묶어 주라고 따지려다가 그냥 혼자 해결해보기로 했지만 애초에 이 세 봉지를 풀리지 않게 하나로 묶는 건 불가능.
결국 각각의 봉지를 다시 따로 따로 묶은 다음 들고 올라갔다.
어찌 어찌 한 덩어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 상태로는 85리터 탑박스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세 봉다리로 따로 따로 각을 잡아 넣으니까 탑박스가 꽉 차게 실리긴 했다.
영상은 '짜증나네' 한 마디지만 속으론 알고 있던 모든 욕이 다 나오고 있었다.
다음에 또 이러면 다시 묶으라고 따질 셈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세 봉지가 한 건이다.
너무하잖아.
이렇게 두 봉지, 세 봉지를 하나로 묶을 경우에는 배달 수수료 할증을 적용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좀 더 천천히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고, 과적임에도 추가로 배차를 잡는 일이 줄어들 수 있다.
애초 비마트의 광고 문구에는 이런 게 있었다.
"초소량 번쩍 배달"
지금 그걸 바라는 게 아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배달 기사 생각도 좀 하면서 패킹을 하라는 것.
과적이든 아니든 똑같은 배달 수수료가 주어지면 누가 많이 싣고 싶겠나.
아무리 돈을 아끼려 해도 정도껏 해야 한다.
한 집 주문 건이라도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겁다면 두세 건으로 나눠서 출고하도록 해야 한다.
과적이 우려될 정도로 포장하도록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로 인해 배달 중 도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태도 고려해서 포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건 비마트에서 패킹하는 인원들이 하나의 배달 건을 두 건으로 나눠서 내보낼 수 있도록 정량화된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가장 좋은 건 하나의 픽업은 하나의 규격화된 봉다리로 끝내는 거다.
봉다리 크기를 조금 키우는 건 괜찮지만, 무리하게 두세 봉다리를 하나로 묶어서 내보내는 건 문제다.
만일 어쩔 수 없이 두세 묶음으로 이어서 포장을 해야하는 사정이 있다면 배달 기사의 수고와 안전을 고려하여 봉다리 수만큼 수수료 할증을 적용해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