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바 이야기
배민 AI 배차 모드는 똥콜 처리용인가!
갱이 오빠
2021. 8. 4. 00:45
- 8월 3일 화요일. 관악구.
- 상대적으로 콜이 적은 날이기는 하지만 오늘처럼 콜 없는 날은 3년 동안을 통틀어 처음.
- AI 배차 모드에서는 거의 콜이 울리지 않고, 뜨더라도 '이걸 정말 가라는 말인가' 싶은 정도의 원거리 콜만 보임.
- 일반 배차 모드로 돌렸더니 보이는 근거리 콜(상점, 마트 모두). 이걸 AI 배차로 먼저 노출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
- 그렇다면 굳이 AI 배차 모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듦.
- 콜이 없는 상황에서 AI 배차 모드가 아무 콜도 보여주지 않는 동안 일반 배차 모드에서는 적지 않은 콜이 노출됨. 특히 B마트 콜은 일반 배차로만 배차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 오늘은 특히 투잡으로 배달 알바를 하는 사람의 경우 집에서 쉬는 것과 비교할 때 시간 당 한 두 건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배달을 나가는 것이 기회비용 면에서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음.
- 사정이 이런데도 배민은 커넥터 수를 더 늘리는 중.
- 배달 가방, 배달통, 헬맷 등 안전 장구 등을 일부러 준비하는 건 물론이고, 운송수단별로 그에 필요한 경비를 사용하면서 배달을 해야 하는데 수행 가능한 콜 수가 현저히 줄어들면 누가 남을까? 결국 배달 가방마저도 거추장스러우니 맨손으로 달랑달랑 걸어서 한 두 건 정도만 배달하면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남게 되지 않을지.
- 배민은 온 국민이 도보 커넥터로 활동하는 그날을 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 참 별걱정을 다 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