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005070)
"시장의 추세를 움직이는 힘은 그 기원을 대자연과 인간의 행동에 두고 있다."
- 랄프 넬슨 엘리어트 -
시장의 움직임이 대세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엘리어트가 처음은 아니었다.
찰스 헨리 다우가 그보다 먼저 있었다.
엘리어트가 알아낸 것은 반복적인 프랙털 패턴 안에서 그 대세가 움직인다는 것이었고, 그 패턴을 파동이라고 불렀다.
엘리어트 파동의 카운팅은 다음과 같은 규칙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첫 번째로 1차, 3차, 5차 파동 중 3차 파동이 가장 짧을 수는 없다.
두 번째로는 1차 파동과 4차 파동이 서로 겹치면 안된다. 이때 서로 겹친다는 말의 의미는 1차 파동의 고점보다 4차 파동의 저점이 낮을 수 없다는 것이다.
2차 파동이 1차 파동을 100%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도 불변의 법칙으로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고점과 저점을 동시에 높여 가는 충격 파동의 당연한 속성이다.
이들 원칙과 관련하여 엘리어트는 '종가'가 아니라 '고가'와 '저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파동의 길이는 총 이동 거리, 즉 가격의 폭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종목을 카운팅할 경우 두 번째 원칙을 고수하게 되면, 다섯 개의 파동으로 이미 종결된 상승 파동을 여전히 상승 진행 중인 것으로 카운팅하게 되어 손실을 입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겹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종가'를 기준으로 보는 유연성을 발휘하게 된다.
너무 성급하게 파동의 종료를 선언해서 더 오를 것을 포기한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보지 않은 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파동을 너무 길게 본 결과 이미 끝난 파동을 붙잡고 있다가 손실을 본다면 그 충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되도록 파동을 카운팅할 때는 여러 대안 중 가장 보수적인 결론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첫 번째 원칙까지 이런 식으로 양보하게 되면, 차라리 엘리어트 파동이라는 도구를 쓰지 말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따라서 두 번째 원칙은 극히 근소한 오차일 때만 허용 범위로 보되, 첫 번째 원칙만은 에누리 없이 적용하도록 해야 오류 없는 카운팅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코스모신소재'의 파동을 아래와 같이 카운팅했을 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1차 파동과 2차 파동은 그림과 같이 카운팅할 수밖에 없고, 하위 파동의 카운팅에서도 원칙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심각한 문제는 파동을 카운팅할 때 지켜야 할 불변의 법칙 중 두 가지를 모두 어기게 된다는 데 있다.
1차 파동과 4차 파동이 근소한 차이로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허용한다고 해도, 파동의 길이(상승 폭)면에서 3차 파동이 나머지 두 파동보다 가장 짧은 것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코스모신소재의 파동은 다음과 같이 카운팅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조정은 20000을 깨고 내려가면 안 되고 깨고 내려간다고 해도 살짝 겹치는 수준에 그쳐야 하며, 그 후에는 직전 고점인 29850을 돌파하는 상승이 있을 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 참고 서적 ※
김중근 저, 엘리어트 파동이론
로버트 R. 프렉터 주니어, A.J.프로스트 공저, 김태운 역, 엘리어트 파동이론
랄프 넬슨 엘리어트 저, 엘리어트 파동이론
토마스 N. 불코우스키 저, 차트 패턴
Aleksandar Vichev 저, Elliott Wave Perspective
※ 당부의 말씀 ※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현재 주가의 위치를 기준으로 매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하나의 가이드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이 게시물은 어디까지나 공부를 위한 것이므로 미래를 예측하거나 투자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파동 카운팅은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으며, 언제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게시물이 가장 옳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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